자주 대출중이라 빌리기 어려운 책을 드디어 읽었다, 귤의 맛.
단순하게 말하면 여자 중학생 아이들 4명이 풀어가는 삶의 이야기인데 이야기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주인공 다윤, 소란, 은지, 해인이 모여 만들어내는 이야기들
그리고 그 아래 그들이 각자 딛고 있는 개인적인 일들과 아픔들이 녹아있다.
현실의 이야기 속에 그들의 말과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다가도
그들이 각자 가정에서 살고 있는 삶을 생각하면 말과 행동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중간에 약간 추리/스릴러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서 페이지터닝이 빨랐다.
중학생 딸을 둔 엄마로서 화가나는 부분도 있고 안타까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렇게 각자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 거겠지..? 라고 하기에는 마음이 아프다.
자기의 삶에서 잠시 떨어져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에게, 학교가 사회와 개인의 중간 지대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본다. 조남주 작가는 정말 글을 잘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