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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일기

(2일) 감사일기

by 히파티아햇살 2023. 1. 29.

1. 25년 만에 만난 동창들과 낯선 곳에서의 식사. 추억을 나눌 사람들과 웃으며 적당히 흐릿하고 적당히 선명한 서로의 기억을 나누는 것은 각자 가진 퍼즐로 커다란 퍼즐판을 채우는 일 같았다. 나는 기억 못 하는 어느 시간 속의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느슨한 연대란 이런 건가. 감사했다.

2. 지하철에서 읽던 <너는 나의 그림책> 속 구절들이 따뜻해져서 마음이 포근했다. 이런 예쁜 글을 읽고 나를 떠올리고 선물해 준 마음이 감사했다.

3. 가족들이 모인 자리. 좋은 일로 모인 것은 아니지만, 가족들이 크게 둘러앉아있으니 이게 가족인가 싶었다.


오늘은 단조롭던 내 일상에 정말 많고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 하루다. 생각해 보니 오늘의 감사 하나하나에 모두 사람이 숨어있다.
나도 주변사람들에게 감사한 일이 생길 수 있게 조력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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